미국 민주당 싸움 이야기 업데이트

오늘자 뉴스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삼갔던 그의 톤이 사뭇 달라졌기에 의아해서 메모를 남긴다.

싸움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전후사정, 맥락 등을 다 살펴야 하므로 기사에 인용된 이야기로만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그럼에도 나는 선거권이 없는 그저 구경꾼이니 기사 (링크: Bernie Sanders and Hillary Clinton Spar Over Presidential Qualifications, NYT 4월 7일자) 를 따라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 클린턴이 샌더스의 월스트리트 개혁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숙제를 덜 했다고 언급했다. (클린턴측 주장에 따르면 대통령 자격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함.)

– 샌더스가 어제밤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이에 대해 답하면서, 클린턴이 나에게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힐러리는 1) 슈퍼팩으로 각종 이익단체로 부터 수백억원을 기부 받았고, 2)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고, 3) 수백만 미국인 일자리를 담보로한 trade agreements를 지지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물론 슈퍼팩과 이라크 전쟁, 자유무역 반대는 샌더스 의원이 줄곧 이야기 해온 것이지만, 그 대상으로 힐러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기에 의외이다.

맥락을 보자면, 샌더스의 경선 6연승 이후에 힐러리의 우세가 예상되는 뉴욕주 경선을 앞두고 나온 말이라서 참 묘하다.

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선거는 싸움구경이라고 말하는데, 오늘 뉴스는 진짜 싸움 구경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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