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6선거구 보궐 선거

내일은 내가 사는 조지아 6선거구에 보궐 선거가 있다. 선거는 미국 하원 선거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 비용을 기록했다. 양 후보를 합쳐서 6천만 달러의 자금이 모였다고 한다. 참고로 트럼프가 대선 때에 광고비로 쓴 지출의 총액이 2천만 달러가 조금 못된다. (출처: http://elections.ap.org/content/ad-spending ) 그래서인지 요즘 우리 동네 티비는 지겹도록 선거 광고이고, 메일박스는 매일 선거 팜플렛으로 가득찬다.

미국은 중간 선거가 있기 때문에 보궐 선거가 큰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대부분 이전 선거에서 이긴 후보의 당이 이긴다. 2014년 이후 결과가 뒤집힌 선거는 아직 없다. (출처: http://editions.lib.umn.edu/smartpolitics/2017/04/16/study-1-in-5-us-house-seats-flipped-in-special-elections-since-1941/)

이번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우선 트럼프 당선 이후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 민주당으로 바뀔 가능성 때문이다. 이 동네는 탐 프라이스가 하원 의원이었는데, 트럼프 정권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되었다. 조지아 6 선거구는 1979년 부터 죽 공화당이었고 깅리치의 지역구 였기도 하다.

선거에 대한 관심사가 전국적으로 집중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일종의 트럼프 당선에 대한 복수(?) 같은 느낌으로 자원봉사도 하고 선거운동도 하는 모양이다. 얼마전에는 심지어 사거리에서 Ossoff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 운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았다. 지난 대선 때도 이렇게 뜨겁지는 않았다. Ossoff는 고작 서른살 청년이고 첫 선거 출마이다.

이 지역이 관심을 받는 또다른 이유는 고학력 유권자들의 향후 표심을 가늠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미국 전국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대졸인 지역은 딱 15군데인데, 그중 하나가 조지아 6선거구 이다. 그리고 이 동네가 15군데 중에서 유일하게 공화당 지역이기도 하다. (미국은 학력이 높을 수록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치고도 유독 고학력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고전했는데, 이 동네가 민주당으로 바뀐다면 중간 선거에서도 그러한 경향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의 박빙 승부이다. 나야 투표권이 없는 외노자 구경꾼이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니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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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off vs. Karen (image source: Atlanta Journal-Co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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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에서 드러난 교회의 분열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나타난 (가톨릭) 교계 표심에 대한 기사.

세계 각지에서 보이는 양극화의 물결은 프랑스 카톨릭 계도 예외가 아닌듯. 강력한 세속주의를 기반으로 한 나라 프랑스에서도 종교/윤리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이슈가 되었다는 내용이 흥미로워 저장해 둔다.

프랑스 대선에서 드러난 교회의 분열 (가톨릭 뉴스,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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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nuel Macron (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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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er by Flannery O’Connor

이전 글에 이어서, 플래너리 오코너 Flannery O’Connor의 다른 단편, 이발사 The Barber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한다. 보통은 책읽고 기록을 남길때, 줄거리 요약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데, 요새 같은 때에 이 소설은 줄거리 요약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대학 교수인 Rayber는 애틀란타에 있을 선거 Democratic White Primary 이야기를 이발사와 한다. 리버럴을 자처하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Darmon을 뽑는다고 했고, 이에 이발사는 Rayber를 ‘검둥이 옹호자’로 매도한다. Rayber는 자신은 ‘검둥이 옹호자’도 ‘백인 옹호자’도 아니라고 항변한다.

이발사는 Hawkson을 지지한다. 이발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Hawkson을 선동가 demagogue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쇼맨십이 대단한 사람이다. 이발사는 Hawkson이 백인 구역에서 검둥이를 쫓아내고, 번드르하게 호의만 베푸는 헛똑똑이들을 혼쭐 내며, 자기들을 돈 벌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 1947년에 발표된 소설인데, 왜 이렇게 익숙한 장면들인지.)

Rayber는 분해서 집으로 돌아오고 논리적인 반박문을 준비한다. 친구는 이발사와 논쟁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Rayber는 그만두지 않는다. 그리고 이발소에서 준비한 연설문을 읽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그를 비웃는다.

Rayber는 격분한 나머지, 이발사의 멱살을 잡고 말한다. “내가 니 둔해 빠진 정신을 바꾸려고 이러는 줄 알아? 도대체 날 뭘로 보고? 내가 니 빌어먹을 무식함을 어떻게 해보려고 이러는 거 같애?”

그리고서 Rayber는 뛰듯이 그자리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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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nnery O’Connor (출처: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