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이 힐링푸드?

몇 년만이라서인가. 한국이 낯설었다. 비슷한 느낌이 든 적이 있었다. 군대 제대 하고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가 그러했다. I don’t belong here. 익숙한 곳인데, 조금은 달라졌고, 내가 속한 곳은 아니라는 느낌.

열흘 간, 가족/친구들을 만나고 다녔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괜찮은(?) 식사를 했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어르신을 만날 때는 주로 깔끔한 웰빙류. 나물/비빔밥/옛날 우동/한우/부페 등등. 친구들을 만날 때는 트렌디하거나 가벼운 음식. 파스타/브런치 등등. 나쁘지는 않았다.

오늘 점심 마침 일정이 없길래, 드러누워 치킨 배달을 시켰다. 반반치킨. 정오에 시켜 먹는 치킨은 바삭하다. 그날 올린 기름으로 처음 튀긴 닭이라 더 깔끔하다. 미국에서 가끔 한국드라마를 볼 때, ‘치맥’을 사들고 퇴근하는 등장인물들을 보면, 한국 생각이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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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jjdak.co.kr)

양념반, 후라이드 반을 먹으니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익숙한 음식을 먹으니 이제야 서울에 와 있구나 싶더라. 아무래도 내 입맛 시계는 사년전 서울을 떠나던 그 때의 배달음식 기준으로 고정 되어 있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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