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코끼리를 타고 다닌다구?

이번 주말에 한국을 방문한다.

이 이야기를 회사 동료에게 했더니, “좋겠다. 그럼 코끼리도 타고 그러는거야?”라고 묻는다.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더라. 좋은 의도로 말했는데, 민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에는 코끼리가 없어.”정도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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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무늬만 아시아 사람인데, 할머니가 태국 출신이라 어릴 적에 태국에 한번 가봤단다. 그때 코끼리를 타본게 그 친구가 아는 아시아의 전부이다.

딱히 뭐라할께 못되는게, 당장 누가 아르헨티나에서 왔다고 하면 거기서 커피 마시면 맛나겠다. 내지는 거기 여인들은 정열적이라며? 또는 거기도 독재자가 대통령이야? 말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친구가 만약 흥분해서 자기네 나라가, 브라질보다 1.5배 정도 부유하고 (인당 GDP 기준으로) 남미의 경제를 이끄는 파워호스이며, 농산물 수출 강국이면서, 동시에 하이테크가 엄청나게 성장하는 곳이야. 라고 말하면… 그래…라고 웃음정도 짓고, 속으로는 ‘그래도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잖아… 치안도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도 생각하지 않을까?

아… 아르헨티나 얘기는 경험담 아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출신 친구가 있는데, 두나라가 서로간에 미묘한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신기했던 적이 있다. 이를테면 브라질 사람은 아르헨티나 사람이 잘산다고 뻐긴다며 질투(?)하고, 아르헨티나 사람은 브라질 사람이 별것도 없이 자존심이 세다고 말한다. 브라질만 남미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쓰는 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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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유] 장자가 말한 심재(心齋) 그리고 바울이 말한 자기 비움과 자족

오늘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몇몇 분들이 많이 속상해 하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그 몇몇 분들은 삶과 사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기에 안스럽기도 하다.

그 분들을 보면서 장자의 4편 인간세(人間世)에 나오는 공자와 안회의 대화가 생각났다. 이와 관련해, 작년에 써둔 글이 있어서 재공유한다.

이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사실 그분들은 나의 글을 읽고 화가 나거나 욕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아량을 가지고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읽는다는 전제하에서..^^)

Isaac의 생각저장 창고

오늘은 좀 길고 심오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 이지만,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회 참여/소통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결론은 기쁨/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운로드

(그림: 장자 초상화)

장자의 4편 인간세(人間世)는 공자와 그의 제자 안회의 대화로 시작을 한다. (주: 안회는 공자의 수제자이고 공자의 자는 중니임) 원문: 장자 인간세편

안회가 중니를 만나 여행을 떠나겠다고 청했다. 이에 중니가 물었다.
” 어디로 가려는가?”
” 위나라로 떠나려 합니다.”
” 어째서 위나라로 가려 하는가?”
” 제가 듣기에 위나라 왕은 나이가 젊은데다가 행실이 사나워 나라일을 가벼이 경영하고 자기 허물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백성을 죽도록 함부로 내버려 두어 시체가 흡사 연못에 무성한 파초와도 같이 많다고 합니다. 백성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저는 일찍이 선생님께서, ‘잘 다스려지는 나라는 떠나고 어지러운 나라로 들어가라, 어진 의사에게는 환자가 많이 모이는 법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대로 다스리는 방법을 강구하면 위나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니가 말했다.
” 어허! 자네가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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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Y축 물결무늬 차트 그리기

셀 차트 그리기 팁을 하나 공유한다.

들어가며

오늘 회사에서 자료를 하나 작성하는 데 차트를 그릴 일이 있었다. 대강 아래와 같은 차트이다. (데이타를 그대로 공개하기 뭐시기 해서 항목은 A/B로 바꿨다.)

이런 차트를 속칭 물결 무늬 차트라고 한다. 영어로는 broken y axis char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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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그릴 때 비교대상의 scale이 다르면 곤란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위의 차트를 원래의 scale로 그리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렇게 그리면, A가 감소하는 것과 B가 증가하는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차트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는 것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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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사용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물결 무늬 차트가 그 중에 하나이다. 사실은 물결무늬는 그 중에서 가장 안좋은 방법이다.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크기 때문에. (역으로 말하면 숫자로 눈속임하기 딱 좋은 방법이다.)

Academic한 분야에서는 이럴 때, 로그스케일 차트를 사용한다. 그런데 숫자를 싫어하는 일반인들에게 로그를 언급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일은 아니다. 로그를 입밖으로 내는 순간 사람들은 학창시절 끔찍히 싫어했던 수학을 떠올리며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패널 차트라는 게 있는데, 그건 이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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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는 적어진다. 단점은 차트가 익숙치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들어오진 않는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적당히 타협을 해야된다. 일반인(이라고 쓰고 데이타에 무지한 높으신 분들이라고 읽는다.)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자료에 익숙하지 않은 차트를 던져주고서 공부 하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럴 때, 마지막 선택지가 물결 무늬 차트이다.

말하자면, 이 글은 오해를 불러오는 차트를 어쩔 수 없이 그려야 하는, 먹고사니즘에 굴복한 누군가를 위해서 쓰는 글이다.

Y축 물결무늬 차트 그리기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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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본 차트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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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축 차트 단위를 보기좋게 (70,000,000을 $70M으로 나오게) 바꿔준다. M은 million의 줄임말이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 경우는 숫자 서식을 $#0,,”M”이라고 바꿔주고서 옆의 Add(추가) 버튼을 눌러준다. (참고로 나의 경우는 오피스 2013 영문판을 쓰는데, 버전에 따라 서식을 바꾸는 법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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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하나 복사해서 더 만들어 준다. 이제 차트 두개를 겹쳐서 눈속임을 할 껀데, 그를 위해서 이다. 여기서는 편의상 처음 차트를 차트1. 두번째를 차트2 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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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1의 Y축 범위 최대값을 바꿔주자. (이 경우에는 20 million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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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2의 legend (한국말로는 범례)와 X축을 지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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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2의 높이를 차트1의 반만큼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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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2의 Y축을 상단으로 쓸 정도의 Scale로 바꿔 준다. (이 경우는 최소값 50M, 최대값 7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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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1과 차트 2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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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기본 도형중에 물결무늬를 찾아 삽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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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의 선을 투명으로, 색채우기를 흰색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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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이걸로 차트를 가려서 물결 무늬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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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결무늬로 차트를 가리면 위와 같이 된다. 여기서 그냥 끝내도 되지만, 두개의 차트가 겹쳐지는 부분의 이음새가 거슬리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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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하나 만들어다가, 앞의 물결 무늬에서 처럼, 흰색으로 만들어서 이음새를 가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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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차트는 위와 같다.

가능하면 쉽게 쓰려고 했는데, 사람에 따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보기에는 복잡해 보여도, 몇번 연습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그리고 이 차트를 만드는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잡기술이 들어 있는데, 이정도만 익혀도 어디가서 엑셀차트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지 싶다.

혹시 참고로 waterfall chart 만드는 것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Excel Waterfall Charts (Bridge Charts)

Don’t Send Your Kid to the Ivy League을 읽고

페친의 페친이신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님께서 링크하신 칼럼을 읽었다. 생각할꺼리가 많은 글인지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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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end Your Kid to the Ivy League (New Republic 2014년 7월 21일자)

요약하자면,

– 능력주의 (meritocracy)로 입학 사정을 하는 Ivy League 학교들
–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 스펙쌓기에 집중하지만 (르네상스를 공부하기 위한 ‘하루짜리’ 이태리 투어, 과테말라 봉사활동 등등…) 깊이가 없는 아이들.
– 생각하기를 가르치기 보다는 기술(technocratic)을 가르쳐서 좀비를 양산하는 명문학교들. 그리고 역시나 생각없이 컨설팅과 투자은행을 커리어로 선택하는 졸업생들.
– 능력지상주의는 결국 불평등을 고착시킨다. (‘다양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민족과 배경의 아이들을 뽑는다고 내세우지만, 부모들을 결국 중산층 이상의 의사나 금융업계 종사자 들이다.)
– 대안은 주립대(좀더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을 접할 수 있는)나 리버럴 아트 칼리지 (liberal arts college) – 인문학 중심의 교육을 시키는 – 일 수도 있을 듯 하다.
– 우리는 신분제(aristocracy)와 능력주의 (meritocracy)를 시도해 보았다. 이제 민주주의 (democracy)를 시도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허… 글이 길어 요약도 길다. 요약은 요약이니, 영어가 되는 분은 원문을 읽기를 추천한다.

비판적인 시각이 살아있는 글은 언제나 반갑다. 생각을 하게 해주니. 그런데 흥미롭게 읽고서도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미국의 명문대 시스템을 경험한 마눌님과 한국의 명문대 시스템을 경험한 나도 분명한 그림이 아직 없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일지도…) 각 시스템의 장단점을 잘 알고 느끼기에 더욱 그러하다.

자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지 않은가. 이 글을 읽고 자식을 아이비 리그에 보내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까 궁금하다. 아마 현실적으로는 내가 느꼈듯이 ‘명문대에 입학하되, 속물이 되지 않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칼럼을 쓴 필자도 콜럼비아를 졸업한 사람이 아닌가.

언젠가 자식을 몰래 미국에 유학보내면 진보계열 인사고, 떳떳하게 유학보내면 보수계열 인사라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농담이 떠오르더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대학을 갔고, 무엇을 얻었는가. 그리고 아이가 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으면 좋겠는가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우리나라 교육과 부모에 대한 글을 보고 짧은 감상을 남긴 적이 있다.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이글이 좀더 와닿는다. (링크: 복상 ‘불안한 사회에서 부모의 욕망 비우기’를 읽고)

+ 덧(2015.6.1): 이 글을 쓰고서 찝찝한 느낌에 글을 하나 더 썼다. 아이 교육에 대해 올바로 질문하는 법

Muriel Spark의 소설 ‘The Finishing School’ 첫 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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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영국 작가 뮤리엘 스파크의 소설 ‘The Finishing School’. 이야기는 소설을 쓸 때 배경을 어떻게 잡는가를 말하며 시작한다.

“You begin,” he said, ” by setting your scene.” You have to set your scene, either in reality or in imagination. For instance, from here you can see across the lake. But on a day like this you can’t see across the lake, it’s too misty. You can’t see the other side.” Rowland took off his reading glasses to stare at his creative writing class whose parents’ money was being thus spent: two boys and three girls around sixteen to seventeen years of age, some more, some a little less. “So,” he said, “you must just write, when you set your scene, ‘ the other side of the lake was hidden in mist.’ Or if you want to exercise imagination, on a day like today, you can write, ‘ The other side of the lake was just visible.’ But as you are setting the scene, don’t make any emphasis as yet. It’s too soon, for instance, for you to write, ‘The other side of the lake was hidden in the fucking mist.’ That will come later. You are setting your scene. You don’t want to make a point as yet.”

(내맘대로 번역)

“장면(Scene)을 설정하면서 시작을 하지. 현실을 그리던 상상을 그리던, 장면을 설정해야되. 예를 들자면, 여기서 건너편 호수를 볼 수 있다고 하자. 그런데 어느 날인가, 오늘 같이 안개 때문에 호수를 볼 수 없는거야. 건너편이 보이지 않게 된 거지.” 롤랜드는 작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보려고 안경을 벗었다. 열여섯나 열일곱 살 쯤 되는 두 소년과 세 소녀가 있었다. “그래서, 너희는 장면을 설정할 때 반드시 이렇게 써야되, ‘반대편 호수가 안개에 가려졌다.’ 아니면 상상력을 발휘하고 싶으면, 오늘 같은 날에는 이렇게 쓸 수 있겠지. ‘반대편 호수가 간신히 보였다.’ 그러나 장면을 설정할 적에는 강조를 아직 하면 안되. 예를 들자면, ‘반대편 호수는 X같은 안개에 가려져 있다.’라고 쓰는 것은 너무 일러. 강조는 나중에 하는거야. 지금은 장면을 설정하는 거야. 아직 본론으로 들어가면 안돼.”

+덧: 뮤리엘 스파크는 20세기의 영미권 작가 중에 한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소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가가 쓰는 소설 작법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도 본인의 소설의 도입 부분에서) 흥미로워서 번역해봤다.

뮤리엘 스파크에 관심있는 분들은 뉴요커에 실린 소개글을 참조하시길. (What Muriel Spark Saw, The New Yorker, 2014년 4월 8일자)

‘It isn’t nice’ sung by Judy Collins

(가사 번역)

거리를 가로막고 시위하는 것은 좋지 않죠
감옥에 가는 것도 좋지 않아요
주장을 펴는 더 점잖은 방법이 있긴 하죠
하지만 그런 점잖은 방법들은 언제나 먹히지 않아요
좋지 않아, 좋지 않아
당신은 우리에게 그렇게 거듭거듭 말해요
하지만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거나
주저앉아 농성하는 일이 좋지는 않아요
멋진 호텔이나 가게 앞에서
자유를 달라고 악을 쓰는 일도 그래요
좋지 않아, 좋지 않아
당신은 우리에게 그렇게 거듭거듭 말해요
하지만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요

협상을 하려고 해봤죠
법에 따라 1인 시위도 해 봤어요
그런데 상대방은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아예 눈과 귀가 닫혀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같이 좋지 않은 일을 해요
얼음장 같은 인간과 상대하려니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요

저쪽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떤가요
등 뒤에서 총질을 하는 것은 어떤가요
당신은 그게 좋지 않다고 말한 적 있나요
지금처럼 당당하게 나서서 말했나요
그저 쥐새끼처럼 닥치고 있었잖아요
이제 우리보고 좋지 않다고 말하는 거에요?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요

거리를 가로막고 시위하는 것은 좋지 않죠
감옥에 가는 것도 좋지 않아요
주장을 펴는 더 점잖은 방법이 있긴 하죠
하지만 그런 점잖은 방법들은 언제나 먹히지 않아요
좋지 않아, 좋지 않아
당신은 우리에게 그렇게 거듭거듭 말해요
네네 당신의 사려깊은 조언 감사해요
하지만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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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ly 사용기 (RSS Reader)

어제 포스팅한대로, 나는 RSS를 애용한다. 어제 Netvibes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면서 RSS Reader를 조사해봤는데, Feedly가 더 인기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용해 봤는데 훨씬 편하다.

포스팅하면서 배운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찾아보다 더 좋은 걸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아마 Feedly를 쓰게 될 듯 하다. (이미 Netvibes에 있던 RSS를 다 가져왔다.)

일단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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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화면을 보게 되는데, 굳이 RSS 주소를 알아낼 필요 없이 검색창에 바로 주소나 Site 이름을 치면 된다. 대부분 Site가 검색으로 나오는 데, 아주 작은 site 같은 경우 (이를테면, 내 블로그라던지…) 아래와 같이 직접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참고로 내 블로그 주소는 http://www.isaacinseoul.wordpress.co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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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가독성도 더 뛰어나고 모바일 기기와의 궁합도 좋다. 다른 사람들의 Feed를 보고서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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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된 글들을 제목만 이렇게 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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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형식으로 이렇게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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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이렇게 저장해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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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주제가 있다면 따로 추천목록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Finance 관련해서 이런 유명한 블로그들을 팔로잉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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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도 마찬가지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본인이 관심있는 주제로 인기있는 블로그(또는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해쉬태그(#)로 Cars라고 검색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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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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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Feed를 저장해둔 목록을 주제별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하시길.

테스코의 대규모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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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통 대기업 테스코(우리에게는 홈플러스 모기업으로 알려져 있는)가 어려운가 부다. 이번주 이코노미스에 의하면 64억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돈으로는 10조원이다. 후덜덜.

Tesco: Very little helps (2015년 4월 25일자 이코노미스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작년에 분식회계 사건도 있었고, 실적이 아주 바닥을 치고 있는 데 이번에 아예 비용처리를 크게 해서 다 떨고 가려는 심사인 듯하다. 무려 47억 파운드의 부동산을 손실 처리해버렸다. 기업이 안좋을 때 아예 다 떨어버리고 가는 건 상식적인 회계 전략(이라고 쓰고 꼼수라고 읽는다.)이다.

생각해보면 유통업은 부동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긴 하다. 2003년 봄. 스코틀랜드 아버딘(Aberdeen)에 놀러간 적이 있다. 그때 지인이 집앞에 테스코 매장이 들어온다면서 정말 좋아했다. 이웃들이 축하(?)까지 해주더라. 한국 사는 우리야 이게 뭐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유럽이나 미국 한적한 시골에 살다보면 집앞에 대형 마트가 들어온 다는 것은 아주 큰 문화적 혜택이다. 사람 사는게 다 그렇듯. 지리적인 변화가 있으면 부동산에 영향이 가는 것도 당연하고.

회사 동료 중에 영국쪽 마케팅 전략을 짜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 의하면 영국은 eCommerce가 가장 잘 발달 되어 있는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한다. eMarketer자료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영국의 개인당 eCommerce spend는 $1,907로 미국의 1.2배이다. (US: $1,685/person, Y2013)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유통업(bricks and mortar)은 점점 힘들어지는 추세이고, 영국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이다.

이커머스와 별개로 테스코에게 치명타를 입힌 건, 독일의 알디(Aldi)와 리들(Lidl)이다. 독일에 살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알디와 리들은 저렴이 쇼핑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싸면서도 쓸만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건 여담인데, 재작년에 독일에 갔을 때, 우리 마눌님께서는 알디에서 장모님과 함께 몇시간을 보내셨다. 알디가 쇼핑 관광을 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 독일 생활을 하셨던 마눌님과 장모님의 추억 때문에 그렇다. 게다가 우리 마눌님은 잡다구리 쇼핑을 진정 좋아하신다.)

어쨌든, 대충 영국에는 유통업계 포지셔닝이 가격 순서로
알디, 리들 (저가) < 테스코 (중저가) < 막스앤스펜서 (중간 이상)
이쯤 되는데, 알디/리들이 인기를 끌면서 테스코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러니 테스코도 원가절감에 투자를 하고, 매장에 진열하는 품목 수도 줄이는 등 (알디에 가면 물건 가짓수가 적은데, 항목수가 적으면 관리비용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뭐, 대강 그렇다는 이야기. 대단한 insight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신문 기사 보고 놀라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어봤다. 우리한테는 큰 영향이 있을 건 없을 것 같고, 굳이 변화가 있다면 어쩌면 홈플러스 주인이 바뀔 수도 있겠다 정도?

+ 덧: 2015.5.15

아내에게 확인해보니, 독일 여행할 때 장시간을 보낸 곳은 dm(데엠이라고 읽는다.)이었다. 데엠은 grocery store가 아니고 drug store이다. 잡다구리 화장품/잡화가 많다. 우리로 치면 ‘올리브앤영’ 같은 곳이다. 아내가 grocery store에서 몇시간을 보내는게 말이되냐구 한마디 했다.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다.

블로그를 구독하려면 (RSS 리더 소개 글)

블로그가 한물 갔다고는 하지만, 나는 여전히 블로그 세계를 어슬렁 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미지 보다는 글을, 짧은 감상보다는 긴 이야기를 즐기는 나는 블로그가 더 좋다.

블로그의 단점은 흩어진 포스트들을 일일이 다니면서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블로그를 몇달 째 방치하다가 불시에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몇 주 마다 방문하는 일은 시간낭비이다.

나는 작년부터 RSS(Rich Site Summary)를 쓰고 있다. (영문 위키피디아 RSS 설명) 이미 많은 분들이 RSS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RSS를 모르는 슬로우 어댑터를 위해 소개글을 쓴다. (심지어는 블로그계가 예전만 못한 이 시점에…) 나는 원래 구글 리더를 사용했는데, 작년에 구글이 서비스를 접을 때 현재의 Netvibes로 옮겼다.

RSS를 이용하면 블로그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좋은 글들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덤. 다른이의 글을 읽다가 옮겨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마다 북마크를 하자니 관리가 어렵고, 그렇다고 긁어다가 퍼오기도 찝찝하다.

찝찝한 것은 블로그에 퍼다 나르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이다. 부분 발췌는 언제나 오해를 만든다. 또 어떤 이들은 글을 올릴 때, 가독성을 생각해서 그림의 배치나 서체 같은 사소한 부분도 신경을 쓰는데, 퍼오면 그런 게 다 무시된다. 만약 블로거가 글을 올린 이후에 수정을 하거나, (나는 자주 그런다. 포스팅 이후에도 평균 4~5번은 수정한다.) 삭제를 하는 경우, 글쓴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어쨌든…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내가 사용하는 RSS 리더는 Netvib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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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블로그의 RSS를 긁어다가 저장해 두면 위와 같이 한눈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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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표를 누르면 중요한 글 저장도 가능하다. (엄밀히 말하면 링크를 저장한다.)

단점은 처음에 세팅할 때, RSS 주소를 긁어모으기가 번거롭다. 터치 하나로 다 되는 모바일 환경보다는 조금 더 작업을 해야한다. 읽는 것만 따지면 태블릿이나 스마트 폰에서도 불편함이 없는데, RSS를 처음 긁어 올때는 PC 환경이 유리하다.

그 과정을 좀더 상세히 소개한다.

내 블로그를 예로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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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를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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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를 복사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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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버튼을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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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app (+) 버튼을 누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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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주소를 입력 (내 블로그의 경우는 https://isaacinseoul.wordpress.com/feed/) 하고 (+)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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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래에 생성되는 (+) 버튼을 누르면 끝.

참고로, 한국 분들은 대부분 한RSS를 사용하는 듯 하다. Feedly 도 꽤 인기 있는 듯. 영어권 RSS 리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읽어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Google Reader Is Shutting Down; Here Are the Best Alternatives

+ 덧: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하다가 Feedly를 알게 되었다. 살짝 둘러봤는데, Netvibes보다 더 편리한 것 같다. 내가 작성한 Feedly 사용기는 링크 참조.

That Old-time Economics by Paul Krugman

뉴욕타임즈에 실린 폴크루그먼 컬럼 (2015년 4월 17일자)

That Old-Time Economics

평소 그의 스타일 대로 실명을 거론하면서 화끈한 독설을 퍼붓는다.

요약하면,
– 2008년 금융위기에서 많이 회복한 미국에 비해 유럽은 아직도 헤매고 있다.
– 차이점: 미국은 재정적자로 불황을 대처했지만, 유럽은 긴축정책을 취했다.
– 유럽의 정책입안자들은 정치적 입장 때문에 새로운 경제 이론을 선택했다.
– 그러나 실상은 새로운 경제 이론보다, 옛날 경제학 (케인스 경제학)이 더 낫다.

+ 덧: 재정정책 논쟁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아래의 링크를 보기 바란다. 만화라서 이해하기 쉽(?)다. 만화의 저자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어떻게 보면 미묘하게 폴 크루그먼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있는 것 같기도.)

본격경제만화(2) – 재정긴축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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