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 김종삼

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을 모른다.

김종삼 (1921-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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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은 기교 없이 본인이 겪은 사건을 담담히 묘사한다. 시를 읽는 사람은 그 상황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더욱 깊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진실된 언어 사용만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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