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대화 모음 (집안일/성경/반대말에 대한 잡담)

첫번째

아내: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설겆이를 하다가) 일이 해도해도 끝이 안나.
딸램: (무심한 듯 앉아있다가) 집안일은 원래 그런거야.

으이구 애늙은이.

두번째

오늘은 아이에게 성경에 있는 엘리야 선지자 이야기를 읽어주었다. 아이가 물었다. “아빠, 엘리야 선지자는 남자야? 여자야?” “남자.” “왜 이렇게 성경에는 남자가 많아? 나는 여자인데.”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여자의 눈으로 성경을 읽는 것과 남자의 눈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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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딸아이에게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라는 표현을 가르쳐 주었다. 며칠후 딸아이가 시끄러운 곳에서 이렇게 말을 한다. “쥐살은 듯이 시끄럽네.”

가끔 우리말의 상투적인 표현을 뒤집어 보아도 재미있다. 그러면서 표현의 유래/의미/어감을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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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딸과의 대화 모음 (집안일/성경/반대말에 대한 잡담)

  1. 둘째분이 말씀하신 부분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소름끼쳤네요. 제가 뭐 개인적으로 신앙심이 좋거나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가끔가다 성경을 읽는데 여성비하적인 문구가 나오면 눈살을 찌뿌리게되 항상 선생님께 따지곤 하죠.
    (믿음이 부족한거라 볼수도 있겠지만 성격상 그냥 읽고 그렇구나~하며 믿는 성격이 못됩니다 ㅠ) 아직도 전 성경과 성적차별은 이해가 안가는 상태인지라 둘째분 말씀을 읽다 멈칫 했네요. 나도 언젠가는 이해가 되겠지 하는 바램일뿐 입니다.

    • 저는 성경을 읽을 때,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인권은 20세기 이전에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었지요. 그렇긴 하지만, 제가 남자라서 여자의 입장을 잘 모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글을 올리니까 많은 여자분들께서 본인도 성경을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성경을 볼 때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고대에 쓰여진 책이고, 그것을 현대인의 눈으로 이해하는 데는 어느 정도 공부도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적인 능력도 창조하신 분이고, 지적인 탐구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도 너무 커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데, 그것을 창조한 하나님은 더욱더 크신 분입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탐구를 계속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buy님은 잘하고 계신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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