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ylor Swift와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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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20대 여자애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Taylor Swift. 특히 (그녀의 노래가 컨트리가 베이스라서 인지) 남부에서의 인기는 엄청나다. 특이하다고 생각이 든건, k-pop은 10~20대 여자 가수들은 30~40대 아저씨 팬덤을 공략하고 남자 가수들은 여심을 흔드는게 전략 포인트인데, 이동네는 오히려 반대로 10~20대 여자 가수들이 또래 여자아이들의 감성을 노래한다. 어찌보면 이게 자연스러운 것 같기도…

30대 거무죽죽한 동양 남자가 뭐 Taylor Swift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겠나. 이건 아무래도 딸아이 때문이다. 어제 딸내미가 초등학교 가서 또래 친구 (Hailey라는 전형적인 남부 백인 여자아이) 한테 Taylor Swift 노래를 들었다며 유튜브로 틀어달라고 해서 같이 듣고 딸내미의 막춤을 감상해야 했다.

딸내미에 의하면 Hailey는 Taylor Swift의 노래를 다 외우고 있고, 특히 ‘Shake it off’를 좋아하는데, 자기는 ‘Out of the Woods’가 더 좋단다. 아직 7살 밖에 안된 유치원생 아이들이 틴팝을 좋아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게 왜 더 나를 당황스럽게 했냐하면, 취향의 영역 (이를테면 음악/미술 등등…)이 지금까지는 부모의 영향을 더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이가 나나 부인의 일부분을 닮아가고 커가는게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러한 영향을 외부에서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특히나 취향의 부분까지) 앞으로는 점점 더 커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렇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 그 외부의 영향력이라는게 좀더 이질적이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은 덤.

이런 부질없는 생각 해서 뭐하겠나. 결국 자녀라고 해도 내것도 아닌데… 딸내미랑 좀더 이야기 나누고 대화라도 따라가려면 결국 딸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도 들으면서 같이 막춤도 쳐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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