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왜 동성애에 이토록 민감한가? (ㅍㅍㅅㅅ)

기독교는 왜 동성애에 이토록 민감한가? (ㅍㅍㅅㅅ)

Originally posted 05/29/2014 @ facebook

작년부터 미국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소식 중에 하나는 ‘XX 주가 동성 결혼을 허용했다.’ 또는 ‘대법원이 다시 기각했다/승소했다.’ 등등 이다. (또 다른 하나는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뉴스) 거의 매달 한번 이상 듣는 것 같다. 작년 오바마 대통령이 조심스레 same-sex marriage 지지 발언을 꺼낸후 더 많아 지는 추세다. 물론 내가 살고있는 조지아 주는 바이블 벨트로 불리는 종교색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동성 결혼 허용은 아직 먼 이야기로 들리긴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은 이미 여론이 동성혼 찬성이 되었다. 오바마가 지금까지 동성혼에 대한 주제를 피하다가 same-sex marriage 지지 발언을 한건 이런 계산이 깔린게 아닌가 싶다. 심지어는 요새 커밍아웃하면 cool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얼마전 MTV에서 Faking it이라는 드라마가 시작했는데 고등학생 둘이 인기 끌려고 거짓으로 레즈인 척하는 주제의 시트콤이다.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Christian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금기시 되는 이상한 상황까지 연출된다.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가 어렵지만, 작년에 내가 학교 다닐 때 레즈였던 친구가 술자리에서 게이 비하 발언을 했던 다른 친구를 이슈화 시켜서 결국 학기마다 주는 ‘Integrity 상’을 받았던 일도 있었다.

동성간의 결혼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려면 아직 먼 이야기다. 얼마전 김한길이 차별 금지법 제정하려다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던가? 현재 야당이 동성혼 문제를 당론으로 이슈화 한다면 강산이 바뀌기 전까지는 야당 계속할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커밍아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사회적인 자살행위이다. 단, 한가지 집고 넘어갈 점은 동성혼에 관한 논의는 인권(human rights)에 관한 논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권은 보평타당한 관점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다. 반면 동성결혼은 민권(civil rights)의 문제로 이해가 되어져야 한다. 민권은 특정 사회에 속한 시민들에게 보장된 권리이다. 사회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동성혼을 인권의 문제로 끌고 가는 것은 정당성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조금 범위를 넓혀서 동성애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2002년까지도 나의 동성애에 관한 입장은 명확했다. 기독교인의 관점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왜냐하면 성경은 다른 죄와 달리 동성애에 관해서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죄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율법에서 뿐만 아니라 율법의 완성인 신약에서도 명확하다. 자세한 내용는 share된 article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관심있으면 읽어보길 바란다. 저자가 정말 꼼꼼하게 잘 정리해 놨다. 이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은 요약해가면서 봐도 괜찮을 정도이다.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다. 2002년에 나는 캐나다에 있었는데, 캐나다는 동성애에 대해 가장 개방적인 국가 중에 하나기에 동성애자들을 접할 기회가 많다. 이때 크리스챤 친구들과 한번은 동성애자에 대해 교회는 어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붙었다. 나는 정말 문자 그대로 핏대를 세워가며 동성애는 성경에서 명시된 죄악이기 때문에 성경을 진리로 고백하는 교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싸웠다. 너무 격하게 싸워서 집에와서도 한참을 씩씩거렸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그땐 정말 고지식한 열혈청년이었다. ㅎㅎ 왜 그렇게 속상하고 분하던지… 지금은 한발 물러서서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있고, 사회적/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동성애를 받아들이기엔 성경의 입장이 너무 명확하므로 그냥 모르겠다 정도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의 논리를 제외하고 비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볼때는 딱히 동성애를 아니라고 말할 논거는 거의 없다.

단 기독교인이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것은 잘못이다. 죄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을 차별할 권리는 없다. 이런 점에서 동성애로 인한 차별은 민권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다. (동성혼과는 달리…) 또한 동성애의 논의를 비기독교인과 이야기 할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감정적으로 비이성적인 주장을 한다면 그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불러올 가능성이 아주 크다. 성경을 떠나서는 동성애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할 근거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그사람 관점에서의 진리를 논리가 아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은 강압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꽉 막힌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뿐이다.

갑자기 삘받아서 장황설을 늘어 놓긴했는데 쓰다보니 좀 조심스러워진다. 괜히 민감한 주제를 다뤘나 싶기도 하다. (내 페친 인맥의 반이상이 크리스챤인데…. –;;) 뭐 이렇게 길게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동성애가 편하지는 않다. 불편한 거는 불편한 거고 공감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말할 권리는 존중해 줘야 하지 않나 싶긴 하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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